투자자들의 냉대로 기업공개(IPO)의 꿈이 한풀 꺾인 아시아지역의 "닷컴"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 신생 닷컴업체들이 IPO를 보류하고 다른 방법으로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인터넷업체들은 지금 증시에 뛰어들어봤자 별로 높은 몸값을 받지 못할게 뻔하므로 차분하게 매무새를 가다듬으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몇달 전만 해도 IPO의 꿈에 부풀어 너도나도 주식공모하기에 바빴던 풍경은 과거의 일이 돼 버렸다.

인터넷기업들은 증시상장은 고사하고 생존자체가 발등의 불로 떨어지면서 감량경영과 수익모델로의 전환등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 매달리고 있다.


<>감량경영=더이상 상장을 통한 일확천금을 기대할 수 없는 닷컴업체들은 비용절감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가장 돈이 많이 드는 마케팅과 광고비를 대폭 줄이고 있다.

아시아권에서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인터넷포탈업체 캐챠닷컴(catcha.com)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IPO를 무기한 미뤄둔 채 그동안 퍼부어온 마케팅.광고비를 과감히 삭감하고 전략적 투자자들을 물색하느라 여념이 없다.


<>확장중단.수익모델창출=사업확장을 하기보다는 수익을 내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전세계 인터넷업계의 대세다.

아시아 닷컴업체들도 마찬가지다.

e비즈 솔루션업체인 위즈오피스닷컴(wizoffice.com)은 "범아시아적 진출"을 추진해 왔으나 증시상황이 나아질때까지 한국과 대만에 지사를 오픈한다는 계획을 연기했다.

그보다는 매출을 늘리고 궁극적으로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춘 수익모델창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편법 IPO하기=이미 상장된 업체를 등에 업고 IPO를 단행하는 인터넷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정된 상장업체에 회사지분을 매각,경영권을 포기한 댓가로 주식을 왕창 챙기는 것으로 "인수합병 당하기"전략이다.

최근 상당수의 홍콩 인터넷업체들이 이같은 전략을 쓰고 있다.

까다로운 상장심사를 거치지 않고도 IPO를 하는 것이나 같은 효과를 낼수 있기때문이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