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3일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50만 배럴 늘릴 것이라고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관리가 이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사우디는 국제 원유가격을 배럴당 25달러 이내로 끌어내리기 위해 즉각적인 증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카타르 석유부 한 관리도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 회원국과 비(非)회원국을 상대로 국제 유가가 계속 떨어지지 않을 경우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PEC는 또 회원국의 원유증산을 촉진하기 위해 원유가격과 생산량을 연계하는 가격밴드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관리들은 지난 2일 국제 유가는 25달러선이 적당하다고 보며,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수주일 동안 원유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달 하루 생산량을 하루 70만8천배럴 늘리기로 했으나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OPEC는 국제원유가격이 지난주에 배럴당 평균 29,78달러를 기록,전주의 28.89달러에 비해 0.89달러 올랐으며 이에 따라 6월중 유가 평균은 배럴당 29.11달러를 나타냈다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