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공무원들의 직장이탈을 막기위해 정부가 "급여인상"이란 회유카드를 쓰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IT혁명이 주도하고 있는 "신경제"로의 공무원 이동을 저지키위해 이들의 급여를 대폭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고촉동 총리의 급여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보다 5배이상 많아졌다.

리 시엔룽 부총리는 29일 의회보고에서 "14% 급여인상을 적용한 총리의 연간 총급여액은 1백94만싱가포르달러(약13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싱가포르 민간부문 최고소득자 가운데에서도 63위 수준이다.

리 부총리는 "IT 혁명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직장을 박차고 나가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번 급여인상은 공무원들의 이탈을 막기위해 취해진 조치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선 올들어 지난 5월까지 2백84명이 창업등을 위해 공직을 떠났으며 이직률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한햇동안엔 2백67명이 전직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급여외에 각종 수당을 인상하고 성과급 보너스제도를 도입,공무원 이탈을 막을 방침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