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는 과연 ''10년 호황''을 일단락 짓는 연착륙에 들어갔는가.

27일 이틀간 일정으로 정례회의에 들어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요즘 미국통화 당국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기 연착륙''이 시작됐는지의 여부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와 관련, 일반인들이 복잡하고 전문적인 통계나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도 경기변동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피부경기지표 12가지''를 소개했다.

1. 일요일자 신문의 부피 =경기가 호황을 치달을 때는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이 늘어난다.

그에 따라 주말판 신문의 두께가 두툼해진다.

메릴린치 증권의 로렌 리치 파인 전문위원은 "신문광고의 40%는 경기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절되는 기업들의 가변성 홍보예산에 의존하고 있다"며 경기둔화조짐이 본격화될 경우 신문광고가 부쩍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2. 자동차광고 문구 =자동차회사들은 호경기때는 ''쾌적한 승차감'' 등 호사스러운 쪽에 광고문구의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다 싶으면 할인판매와 낮은 금리의 할부금융 등을 강조한다.

3. 연준리(FRB)의장의 위상 =경제가 절정의 호황을 구가하면 FRB의장은 만인의 우상이다.

그러나 경제가 나빠지면 그의 인기도 떨어진다.

4. 화물열차의 행렬 =차량숫자는 경기와 비례한다.

건널목을 지나가는 화물 열차의 차량수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면,경기가 그만큼 둔화됐다는 뜻이다.

5. 주택시장 =경기가 한창때는 웬만한 주택이 매물로 나온 당일에 곧바로 팔려나간다.

경기가 나빠지면 여간해선 팔리지 않는다.

6. 달러화의 위력 =지난 1.4분기중에만 2천1백50억달러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미국에 유입되는 등 호경기 때는 달러가치가 올라갔다.

그러나 경기둔화가 본격화되면 엔 유로 스위스프랑의 인기가 오르면서 달러가치가 떨어진다.

7. 장단기금리 역전 =경기둔화기에는 장기자금에 대한 수요가 위축돼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를 밑도는 역전 현상이 빚어진다.

요즘 미국채권시장에서는 이런 장단기 금리의 역전현상이 때때로 나타나고 있다.

8. 목수 등 잡역부 수요 =경기가 나빠지면 집이 헐거나 부실해져도 수리를 않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따라서 목수를 부르기가 쉬워진다.

9. 범죄율 =지난 94년후 미국내 범죄발생률이 낮아진 것은 실업률하락 등 왕성한 경기덕분이다.

그러나 경기가 둔화되면 범죄율이 높아진다.

10. 신기술제품 소비 =소비가 늘면 호경기, 줄면 불경기다.

신기술제품에 대한 수요는 경기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11. 출산율 =호경기 때는 가계에 여유가 생긴 사람들이 더 많은 아이를 낳게 돼 출산율이 높아진다.

미국에선 경기호황이 시작된 지난 1990년 이후 출산율이 상승했다.

12. 주식투자 =경기호황은 증시활황과 밀접하게 연관돼 왔다.

일례로 92년 36%였던 미국가계의 주식투자비율은 지난해 49%로 높아졌다.

그러나 경기가 나빠지면 주식투자도 시들해진다.

뉴욕=이학영 특파원hyrhee@earthlink.net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