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알뜰한 쇼핑의 즐거움을 선사했던 온라인구매가 그 매력을 잃고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소매점들이 자금난에 쪼달리다 못해 염가세일전략을 거두고 가격을 높이기 시작했기 때문.

인터넷소매점인 애시포드닷컴은 인기상품인 태그호이어 팔목시계를 지난해 성탄절까지만 해도 시중가에 비해 35%나 싼 3백25~1천달러에 팔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을 20%나 올렸다.

바이닷컴도 몇개월전엔 영화 "아메리칸 파이"의 DVD를 14.99달러에 내놨으나 지금은 17.99달러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6일 인터넷상점들의 이같은 "가격 올리기" 경향에 대해 두가지로 설명했다.

첫째,인터넷 소매상들은 "우선 팔고 보자"는 식의 할인전략을 그대로 쓰다가는 주식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으로 우려,수익을 올리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바꿨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인터넷소매상들이 "이제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는 게 편하다고 여기게 됐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것.인터넷구매가 편하니까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기꺼이 돈을 내려 한다는 설명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