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대만총통이 20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에게 정상회담을 제의,중국측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총통은 이날 취임 한달을 맞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장소나 형식에 상관없이 장주석과 만나 악수하며 양안간의 화해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배우기 위해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평양상봉 장면이 담긴 사진을 집무실 벽에 걸어두었다"면서 양안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천 총통은 또 "중국이 최근 정치적으로 안정됨에 따라 장주석이 대만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은 천총통의 정상회담 개최제의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외교부는 최근 대만정부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평을 발표하면서 양안의 담판 재개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을 때 "남북한과 양안관계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면서 "하나의 중국"원칙 수용이 대화재개의 조건이라고 강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