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투시기술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발돼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다.

새로 개발된 투시기술의 이름은 "초광대역".이 기술이 적용된 장비를 사용하면 초당 수백만개 파동을 벽 뒤나 땅 속으로 발사해 보이지 않는 물체의 위치와 거리를 알아낼 수 있다.

관계자들은 이 기술이 일반 라디오방송의 주파수 대역에서도 작동이 가능하고 많은 전력이 필요치 않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사용허가를 받은 회사들은 이미 초광대역기술을 이용한 장비들을 개발,시판준비에 들어갔다.

타임 도메인사는 벽 뒤의 물체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장비를 내놨다.

지르콘사도 최근 4cm두께 벽 뒤에 있는 못의 위치를 알아내 정확한 천공 작업을 가능케하는 장비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기술응용분야는 매우 다양하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골프장에서 골퍼들의 위치 파악 <>차량정지와 제동속도 자동조절 <>가정 컴퓨터와 케이블TV간의 무선 네트워킹 <>양조통내에 맥주량 확인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인명구조대는 앞서 이 기술이 적용된 장비를 사용해본 결과 무너진 건물더미 3.6m아래 깔린 사람의 생존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종인가가 나기 전이라도 공공 안전분야에 이 기술을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윌리엄 케나드 FCC위원장은 소비자와 기업을 위한 상용화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