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경영대학은 어디일까.

미국기업연구소(AEI)는 14일 하버드 예일 와튼스쿨이 아닌,육사와 해사 공사가 미최고 경영대학이라고 진단했다.

AEI는 이들 3군 사관학교가 2차세계대전 이후 1천5백31명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2천12명의 사장,그리고 5천명 이상의 부사장을 배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숫자에는 수천명에 달하는 개인업체 소유 경영자는 포함되지도 않은 것이다.

그러니 이들까지 포함한다면 그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따라서 이들 3군사관학교야 말로 미국 최고의 경영대학이라는 주장이다.

미해사출신이자 자산 6백억달러의 보험사 USSA의 CEO인 로버트 헤레스는 "사관학교는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지도자를 기르는 곳이다.

사관학교 출신들은 기업전쟁(business war)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는다"며 해사가 최고 경영대학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어와 기획이 아무리 좋아도 지도력이 없으면 기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반면 아이디어가 신통치 않더라도 지도력이 제대로 발휘되면 설정된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결국 어느 기관을 막론하고 성공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리더십이라고 AEI라고 지적했다.

육사출신의 시티그룹 부회장 피트 도킨스는 "성공한 사람들은 무언가를 꼭 완수해 낸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며 사관생도시절 명령이 내려지면 그 명령이 꼭 실행돼야 한다는 의식속에서 생활했다고 증언했다.

명령이 떨어지면 이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배양 또한 중요하다.

한 발 더 나아가 조직전체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게 설계하는 것 또한 사관학교의 주요 관심사라고 해사출신의 한국전 참전용사인 제임스 키니어 텍사코 CEO는 덧붙인다.

그러나 사관학교가 가르치는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은 명예,윤리관 그리고 도덕성의 함양이다.

해사출신으로 국무장관을 역임하고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알렉산더 헤이그는 "사관학교보다 윤리관을 더 강조하는 상아탑은 없다"며 이런 의미에서 육사보다 더 좋은 경영대학은 없다고 주장한다.

와튼스쿨 MBA와 미해사 두 곳 모두에서 공부를 한 론 존스는 와튼 스쿨에서는 지도력(leadership)이라는 개념을 하나의 강좌로 택해 들었지만 해사에서는 지도력 자체가 우리의 생활이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http://bj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