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당분간 증산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배럴당 32달러선에 육박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물은 12일 뉴욕시장에서 지난주말보다 1.54달러나 오른 배럴당 31.7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13일(배럴당 32.02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장중한때는 31.98달러까지 치솟았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도 1.63달러 폭등한 배럴당 3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릴와누 루크만 OPEC사무총장은 이날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회의에서 "OPEC 석유장관 회의가 열리는 21일(오스트리아 빈)까지 원유증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석유협회(API)도 지난 6월2일 현재 미 원유재고가 1주일전보다 4백35만배럴 감소한 2억9천8백24만배럴에 그쳤다고 발표,유가상승을 부채질했다.

이와관련,국제석유시장 전문가들은 21일의 OPEC회담에서 증산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향후 유가는 배럴당 34-35달러까지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