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대내외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단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변국의 발빠른 실리외교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얼마나 빨리 국제무대에 등장하느냐와 개방정책의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돋보이라는지 이번주엔 특별한 국제행사가 예정돼 있지 않다.

13,14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EU ) 외무장관 회의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EU 회원국간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회원국의 확대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14,15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 중소기업장관 회의가 열린다.

세계경제의 범세계화와 기업간 인수합병( M&A )으로 갈수록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OECD 회원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세기 들어서도 마약이나 인권침해 사례들이 늘고 있다.

특히 세계 어느 지역보다 중남미 지역이 심하다.

이에 따라 마약퇴치와 인권문제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14차 리우그룹 정삼회담이 15,16일 열린다.

이번주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서 그런지 대외적으로도 주요국가간의 정상외교가 여러번 예정돼 있다.

11일부터는 2주간의 일정으로 이붕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유럽과 구소련( CIS ) 연방국가를 잇달아 방문한다.

특히 유럽과는 세계무역기구( WTO ) 가입을 앞두고 경협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19일 북한을 방문할 일정을 잡아 놓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에 앞서 13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독일과 스페인,몰도바를 잇달아 방문해 안보문제와 경협증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미국을 방문한다.

외형상으로는 중동 평화협상의 진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당초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중동지역의 평화문제와 깊숙이 연관이 있는 만큼 우리로서는 방문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