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를 30년 가까이 통치해 온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69세를 일기로 10일 사망했다.

시리아 국영TV는 11일 "아사드 대통령이 10일 아침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리아 의회는 특별회의를 소집,그의 아들인 바샤르(34)가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도록 대통령 연령을 40세 이상으로 제한한 헌법 제83조를 수정했다.

시리아의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바샤르는 영국에서 공부한 안과의사로 지난 94년 그의 형 바셀이 교통사고로 숨진 후 권력승계 수업을 쌓아왔다.

바샤르의 대통령 승계전까지는 부통령이 당분간 국정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국가의 지도자들은 아사드 대통령의 사망에 대해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하고 국영TV들은 추모방송을 내보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러시아 외무부도 애도의 메시지를 발표했으며 시리아와 적대적 관계인 이스라엘은 후임대통령과 양국간 평화유지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