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를 오는 12월 15일까지 영구 폐쇄한다고 5일 발표했다.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예프를 방문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체르노빌 발전소의 영구 폐쇄 사실을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신규 지원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추후 체르노빌 발전소 시설을 보호하는데 7천8백만달러,우크라이나의 다른 원자력 발전소들에 안전조치를 강구하는데 2백만달러를 각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체르노빌 발전소는 지난 86년 원자로 1개가 폭발하면서 방사능을 유출,세계최악의 핵재앙을 유발했으며 지금까지 적어도 1만5천명이 방사능에 피폭돼 숨진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쿠츠마 대통령도 체르노빌 발전소를 영구 폐쇄키로 한 결정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그러나 체르노빌 발전소를 폐쇄하는 대신 2개의 발전소를 신설해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서방의 지원이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2개의 발전소를 신설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12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