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4일밤 리히터 규모 7.9와 6.7의 강력한 두차례의 지진이 발생,최소한 58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5일 전했다.

인도네시아 지구물리관측소는 이번 지진이 자카르타 북서쪽 6백50km 떨어진 인도양 해저에서 현지시각으로 4일 밤 11시29분 진도 7.3으로 첫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콜로라도주의 지질학연구소는 진도를 7.9로 관측했다.

이번 지진은 진앙지에서 동쪽으로 1백km 떨어진 수마트라섬 남서부 인구 1백20만의 해안도시 벵쿨루 지역을 강타했으며 이 지역에서 무너진 건물잔해에 깔려 사망한 사체 25구가 발견됐다.

자원봉사자들과 긴급구조대가 무너진 건물잔해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 사상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교민들이 밀집한 자카르타 남부지역에도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강력한 진동이 느껴져 잠자리에 들었던 교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그러나 교민들의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