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던 미국경제가 마침내 식고 있다.

실업률 공장주문 건설투자 등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들이 모두 경기연착륙(소프트랜딩)쪽으로 기울었다.

경제전문의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연준리(FRB)가 이번달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세계증시도 미금리의 추가인상우려에서 벗어나 강한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미노동부는 지난주말 5월 실업률이 4.1%를 기록, 30년만의 최저치였던 4월의 3.9%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임금상승률도 4월의 0.4%보다 크게 낮아진 0.1%에 그쳤다.

경기 역동성을 보여주는 공장주문은 4월에 4.3% 줄었다.

90년11월(5.1% 감소)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특히 내구재주문은 6.5%나 감소, 왕성한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건설투자와 전미구매관리협회(NAPM)지수도 경제의 연착륙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제조업계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NAPM지수는 지난 5월에 53.2로 13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중 자동차 판매가 21개월만에 감소세로 반전됐고 대형유통소매업체들의 판매도 크게 줄었다.

지난 4월 건설투자 역시 7천5백73억달러로 전달보다 0.6% 줄었다.

이는 작년 9월이후 첫 감소다.

미경제분석가들은 "FRB의 여섯차례에 걸친 금리인상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미국경제가 과열상태에서 벗어난게 거의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http://bj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