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 일본총리가 이번에는 2차대전 전후 천황중심의 국가정책을 지칭하는 "고쿠타이"라는 발언을 해 또 다시 곤욕을치르고 있다.

모리총리는 3일 옛수도였던 나라의 한 강연회에서 "일본 공산당은 당의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공산당은 천황제를 인정하고 있지않다. 또 자위대 해체를 촉구하고 미일안보조약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이러한 당(일본 공산당)과 일본의 "고쿠타이"를 보전하고 공공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2차대전을 전후해 일본은 일본의 정체를 언급할 때 "고쿠타이"라는 말을 통상적으로 사용했다.

이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천황에 의한 통치와 국가의 가족개념화이며 그 안에서 천황과 신민의 관계는 부자지간 관계에 비유됐다.

패전과 미군통치에 따른 개혁으로 "고쿠타이"라는 개념은 사용되지 않게 돼 오늘날 일본인들에게는 이 말이 별로 의미가 없는 것으로 돼 버렸다.

오는 25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모리 총리는 지난달말 "일본은 천황 중심의 신의 나라"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구설수에 올랐고 최근에는 지지율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도쿄=김경식특파원 kimks@dc4.so-net.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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