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부터 5일까지 푸틴대통령 취임후 첫번째 공식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무기용 플루토늄 활용에 관한 공동성명과 모스크바에 개소될 미사일발사 조기예보에 관한 미-러 양국의 자료 교환센터설립에 관한 의정서,중동평화와 관련한 공동선언과 기후변화에 관한 공동선언 등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특히 경제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측은 투자유치를 위한 자국의 합법적인 조치들을 설명하고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거론됐던 국제 테러및 불법마약유통 등에 관한 공동성명은 채택되지 않을 전망이다.

외교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은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가 7개월여밖에 남지 않은데다 러시아가 푸틴대통령의 획기적 개혁방침의 향배에 오히려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큰 의미를 지니는 협정은 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