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이력서를 가장한 강력한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킬러 레주메(KillerResume)"로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얼마전 큰 피해를 낸 "러브바이러스"나 "뉴러브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자우편 시스템인 "아웃룩"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7일 "바이러스 백신업체들이 이미 몇몇 기업 e메일 시스템의 감염을 보고했다"며 전세계를 상대로 이 바이러스를 조심하라는 경계령을 발동했다.

이 신종 바이러스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주말 뒤인 29일, 미국에서는 29일이 공휴일(현충일)이어서 그 다음날인 30일 업무재개와 함께 본격적으로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바이러스는 재닛 시몬스(Janet Simons)라는 여성이 구직 이력서를 보내면서 자신에게 연락해줄 것을 당부하는 e메일과 첨부파일 형태로 가장하고 있다.

따라서 e메일의 제목이 "Resume-Janet Simons"로 시작되고 "EXPLORER.DOC" 혹은 "RESUME.DOC" 등과 비슷한 제목의 파일이 첨부돼 있으면 일단 경계해야 한다고 FBI는 충고했다.

FBI는 "이러한 제목의 첨부파일을 열면 바이러스는 스스로 아웃룩의 e메일 주소록에 있는 모든 주소로 바이러스가 포함된 메일을 전송한다"며 이로인해 "컴퓨터에 있는 모든 파일이 파괴될 위험이 있으니 절대 열지 말고 즉시 삭제하라"고 당부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