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경제가 연착륙에 실패,급격한 경기침체에 빠져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인들이 속속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경제가 안고 있는 발등의 불은 확대일로에 있는 무역적자다.

미상무부는 19일 지난 3월 무역적자가 국제유가 급등 등의 여파로 3백2억달러를 기록,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의 2백87억달러보다 5.1%가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역적자 증가는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무역적자확대에 따른 달러약세로 국제자본의 달러화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가 감소할 경우 미경제는 유동성위기에 빠질수 있다.

연준리(FRB)의 급진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강도높은 긴축정책은 자칫 경기를 급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FRB는 작년 6월부터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연방기금금리를 1.75%포인트 올려놓았다.

월가에서는 연말까지 FRB가 금리를 0.75%포인트 더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금융컨설팅업체인 소이퍼 컨설팅의 라파엘 소이퍼 회장은 "연준리가 과잉반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리가 너무 빠르게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FRB의 급격한 긴축정책은 주가급락을 초래,미경제를 침체의 늪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가도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21일 현재 3월10일의 최고치(5048.62)대비 33% 하락한 상태다.

다우지수는 최고치(11722.98)에서 9.4% 하락했다.

주가하락은 자산소득을 떨어뜨려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이는 경기악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미증권사 터커 앤소니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캐서린 카밀리는 "주가하락탓에 미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은 이제 반반"이라면서 "갈수록 그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금융기관들은 경제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출기준을 까다롭게 조정,대출상한선을 낮추고 더 많은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금융비용을 늘리게 돼 결국에는 "신규투자위축-경기급냉"을 초래할수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