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퇴임후 과거 로드 장학생으로 유학했던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강의하기를 희망했다고 더 타임스가 18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 대통령이 더 타임스와의 회견도중 "옥스퍼드 대학이 그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 "돌아가고 싶다"며 관심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옥스퍼드대 관계자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일정기간을 옥스퍼드에서 보내거나 객원강사로 나서도록 설득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확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부인 힐러리여사가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은 뒤 민주당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던중 퇴임후 무엇을 할 것인지,혹시 그가 장학생으로 공부했던 옥스퍼드 대학에 돌아가 학문연구를 할 생각은 없는지가 화제가 됐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들이 요청을 해 왔나? 나는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고 "가르칠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나는 지난 94년 옥스퍼드에 돌아갔었고 그때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아름다운 영국의 여름 하루는 가장 멋진 날들중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단기간이라도 클린턴 대통령이 돌아와 강의하는 것을 매우 환영했으며 이론적으로는 그가 정치학,철학,경제학 과목의 강의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대학은 곧 개관할 예정인 로더미어 아메리칸 연구소에 클린턴 대통령이 사용할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연구소 건물을 그가 공식 개관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