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앨 고어 부통령의 외교안보팀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고어부통령은 최근 외교정책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음을 인식,대선기간의 외교정책 개발과 정권인수 작업에 참여할 진용을 짜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지금은 클린턴 행정부 초기에 활동했던 외교안보전문가 25명을 중심으로 안보팀이 구성돼 있지만 몇주내로 1백여명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어의 외교안보팀 진용짜기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모로코 특사를 맡았던 마크 긴스버그와 듀크대학 테리샌퍼드 연구소의 브루스 젠틀슨 소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제임스 새서 전 주중대사와 로러 타이슨 전 국가경제회의 위원장,조앤 E.스페로 전 경제담당 국무차관,클린턴 행정부때 국방부에서 일한 뒤 하버드대 교수로 옮긴 애시턴 B.카터와 그레이엄 앨리슨,로버트 헌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대사,케네디 행정부시절부터 안보정책에 관여해 온 리처드 가드너 등이 새로운 안보팀명단에 들어 있다.

현재 고어는 지난 20년간 국가안보 부문에서 자신의 분신같은 역할을 해온 리언 푸어스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외교안보 공약을 결정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