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감독당국들이 국제회계기준 통일안에 전격 합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 국제 증권규제당국 협의체인 국제증권감독위원회(IOSCO)가 이번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연례모임에서 국제회계표준위원회(IASC)가 제시한 통일안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IOSCO는 "IASC가 회계표준의 질을 현저하게 개선시켰다"고 지지배경을 밝혔다.

한 관계자는 IOSCO의 이번 합의가 "빅뱅"(big bang)에 가까운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국제회계기준 통일안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갈등으로 합의점을 찾지못했으나 이번 IOSCO의 합의로 기업들은 동일한 회계기준에 따라 각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게 됐다.

IOSCO는 회원국들이 이번 합의에 따라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는지를 앞으로 18개월동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국적기업이 각국의 증시에서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도록 허용하는지 여부를 중점감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각국의 정치적인 상황을 감안,국제회계기준 적용을 배제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둬 앞으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