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10차 일.북 국교정상회담이 일시 연기됐다고 모리 요시로 일본총리가 17일 밝혔다.

모리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이) 연기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남북한 대화 등 여러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앞으로도 끈기있게 교섭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정부 소식통은 차기회담 시기에 대해 6월25일 총선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베이징에서 일본과 실무자급 접촉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준비로 바쁘고 일본측이 일본인 납치및 미사일문제 등을 계속 거론하는 상황에서 회담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회담의 일시 연기를 제의했다.

양국은 7년5개월만에 국교정상화 회담을 재개하기로 지난 4월 합의했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