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수정에 실패한 영국의 30대 불임여성이 남성용 발기촉진제 비아그라를 복용한뒤 마침내 임신에 성공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수정란이 착상하기 어려울 만큼 자궁내막이 너무 얇아 번번히 임신에 실패했는데 비아그라 복용으로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면서 결국 임신에 성공하게 되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영국에서 불임여성이 비아그라 복용으로 임신에 성공한 것은 미국에서 이 치료법이 개발된후 처음이다.

이 방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또다른 불임여성 2명이 앞으로 10일안에 임신성공 여부가 판명될 것이라고 BBC방송은 전했다.

아직은 실험단계에 있는 이 비아그라요법은 그러나 자궁내막이 너무 얇아 수정란의 착상이 유지되지 못하는 특정형태의 불임에만 이용될 수 있다.

이 불임치료법은 비아그라가 자궁내막을 두껍게 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지면서 미국에서 처음 시도되기 시작했다.

수정란은 자궁내막이 튼튼해야 자궁벽에 착상, 모체의 혈관으로 부터 필수영양소를 공급받으며 자라게 된다.

수정란이 착상되기 위해서는 자궁내막의 두께가 9mm는 되어야 하는데 일부 불임여성들의 경우는 이의 반정도에 불과하다.

이 새로운 치료법을 시술하고 있는 생식지원센터(런던 윔폴가 소재)에서 불임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중 5-10%가 자궁내막 두께가 너무 얇은 환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