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이 주자원인 시대에는 이미 고등교육을 받은 이들이 지식발전을 쫓아가는 만큼 평생교육이 붐을 이루며,근로자는 이를 토대로 자신을 상품화할 수 있다"고 피터 드러커가 1일 발간된 미국의 격주간 경제지 포브스(15일자)를 통해 밝혔다.

드러커는 "이렇게 획득된 지식은 이동-이전 가능하며 앞으로 평생교육을 위한 인터넷 온라인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학교 교육과 훈련이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그러나 드러커는 "기술자들은 최소 2년에 한 차례씩 전문 분야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하고 기초분야는 최소 4년에 한번 "재몰입"이 필요하다고 토로한다"며 "이미 고등교육을 받고 성취도도 높은 이들이 사회의 심대한 변화로 쫓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앞으로 온라인 교육이 급속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러커는 미 노동력의 40%를 차지하는 지식근로자가 습득해야 할 지식은 20세기중 노동력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수작업 근로자들의 기술과는 변화의 속도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드러커는 자신의 네덜란드 조상들이 1517년부터 1730년까지 암스테르담에서 인쇄업을 하는 수세기 동안 새 기술을 배울 필요가 없었으며 의류 제조에서도 헝가리인들이 11세기 단추 구멍을 발명한 이래 새 기술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인류 역사의 대부분에서 숙련공은 배워야 할 것들을 18~19세 도제 생활을 마칠 때 쯤이면 다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 지식 근로자들은 상황이 다르고 많은 전문직 협회들이 지속적인 교육을 최대 목표중 하나로 내세운다.

평생 교육이 필요한 또 다른 배경은 종신 고용 체제의 와해.고용 신분이 불안할 뿐 아니라 20년이상 계속 살아남는 회사 자체가 별로 많지 않다고 드러커는 분석했다.

지난 80년대 막을 자가 없었던 IBM사는 90년대에 10만 여명을 해고했다.

또 대기업들이 제조 부문을 외부계약(outsourcing)으로 넘기면서 이직률도 치솟는다.

드러커는 "현 세계에서는 개인이 자신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지만 지식의 최대 장점은 미 퇴직적립금제도 처럼 이동-이전이 가능하고 고용주의 소유물이 아니어서 근로자가 상품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드러커는 그러나 노동력의 40%를 잠재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지속적인 성인 교육 시장은 너무 비싸고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기존 교육 제도 보다는 인터넷 온라인 교육에 훨씬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또 시간-비용면의 효율성 이외에 온라인 교육은 학생들이 이해 못한 부분을 되풀이해 배울 수 있어 교실 교육보다 탄력성이 있다는 것. 드러커는 "인터넷 교육은 사실상 1대1의 교사대 학생 비율을 통해 교육의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과거 TV가 라디오 잡지 도서들을 멸종시키지는 않았듯이 온라인 지속 교육은 기존 교육제도에 추가 보완적인 역할을 하면서 급증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영 기자 co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