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일 새벽 0시부터 민간인들이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통해 종전보다 10배 정도 정확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GPS는 위성을 통해 자동차나 선박,비상구조대 등의 정확한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비로 전세계에서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군사기밀 보호와 국가안보 목적으로 GPS를 민간인이 이용할 경우 의도적으로 신호를 약하게 만들어 정확성을 낮춰왔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방침을 변경, 2일 새벽 0시부터 오는 2006년까지 의도적인 신호 방해를 하지 않기로했다.

이에따라 GPS 이용자들은 기존에 비해 10배 정도 정확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됐다.

클린턴 대통령은 "GPS의 정확도를 한층 높임으로써 전세계에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면서 "기술발전으로 국가안보를 유지하면서도 일반 시민들의 GPS 접근 폭을 한층 넓힐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미군의 경우에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의 경중에 따라 GPS 신호를 지역적으로 거부할 수 있도록 계속 허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