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유전학자들이 생쥐의 간세포 유전자를 조작해 인슐린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당뇨병 치료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 센터의 유전학자들은 미국의 의학잡지 "자연의학" 5월호에 기고한 보고서를 통해 췌장 대신 간 세포에서 인슐린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 생쥐의 유전자 조작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인위적으로 저혈당 증세를 일으키도록 한 생쥐의 간 세포에 췌장의 인슐린 통제 유전자를 이식했으며 그 결과 간 세포가 인슐린을 생산함으로써 당뇨병을 고칠 수 있었다.

이 유전자는 인슐린과 췌장의 발달을 제어하는 "PDX 1" 단백질을 통제하는 작용을 하는데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 비췌장 조직이 인슐린을 생산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하는 수단으로서 "PDX 1"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을 주사함으로써 혈당량을 제어할 수 있지만 이는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일부 가난한 국가들에서는 매우 비싼 방법이다.

프랑스 국립 보건의학연구원(INSERM)의 액셀 칸은 "이번 연구는 당뇨병의 일종인 "제1유형"의 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