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최대파벌인 오부치파의 창설자로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다케시타 노보루 전총리(76)가 1일 오후 정계은퇴를 선언, 일선에서 물러났다.

자민당 시마네현연회장인 아오키 관방장관과 오부치파회장인 와타누키 다미스케 전간사장등은 1일 자민당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원중인 다케시타 전총리의 은퇴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총리(76)와 가지야마 세이로쿠 전관방장관(74)도 은퇴를 선언했다.

오부치 게이조 전총리도 건강상의 이유로 재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들 정계거물의 잇딴 퇴장으로 일본정치판에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강하게 몰아닥칠 전망이다.

오부치파의 지지로 출범한 모리정부와 자민당의 운영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오부치파는 두기둥인 다케시타,오부치 전총리의 부재로 인해 와타누키회장을 중심으로 아오키 관방장관 노나카 간사장등의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케시타 전총리는 시마네현 출신으로 아세다대를 졸업한 다음 58년 중의원에 첫당선된 이래 14회 연속 당선기록을 세웠다.

71년 사토내각때 관방장관으로 입각한 이래 건설상 대장상 자민당간사장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87년7월 다나카 가쿠에이 전총리와 결별,게이세이회를 결성했다.

같은해 11월6일 제74대 총리로 취임했다.

다케시타 전총리는 지난해 4월 변형성 척추증으로 입원, 그동안 중의원선거출마를 위해 치료와 재활에 매진해왔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결국 은퇴하고 말았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