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수의 백화점 업체 "소고"의 재무담당부사장이 회사의 경영난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아베 야스히로(63) 부사장은 27일 오전 가나가와 현 가마쿠라 시 자택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59)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베 부사장이 방안에 "죄송하다. 제멋대로 행동한 점을 용서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 놓은 점을 고려할 때,그가 회사의 경영난으로 고심해오다 자살했다고 보고 있다.

일본장기신용은행에서 임원까지 지낸 뒤 지난 94년 소고의 재무당당 부사장으로 영입된 그는 회사의 경영 정상화 노력에도 불구,거래 금융기관에 거액의 채권포기를 요청할 정도로 악화되자 비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고 백화점은 거품경기시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지난 26일 발표한 2월말 결산에서 그룹 전체적으로 5천8백억엔의 채무초과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