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블랙 먼데이는 시차상 개장시간이 가장 빠른 뉴질랜드에서 시작됐고 호주 일본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증시로 급속히 파급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황심리가 만연됐다.

기술-미디어-통신(TMT)주들의 낙폭이 컸다.

그러나 유럽증시에 이어 개장된 미국증시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미 주가폭락세가 수그러들면서 유럽주가 급락세도 주춤해졌다.


<>.17일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개장된 뉴질랜드 증시에서 NZSE 지수는 4.7% 곤두박질쳤다.

뉴질랜드보다 두시간 늦게 개장된 호주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올 오디너리스 지수는 5.7%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거래 4분만에 7.9% 추락했고 싱가포르 ST지수도 개장하자마자 8.2% 내려앉았다.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도 패닉상태에 빠져들었다.

반면 대만가권지수는 정부의 강력한 증시부양책에 힘입어 1.4% 올랐다.


<>.도쿄증시도 시작부터 하이테크관련 주식을 중심으로 투매가 쏟아졌다.

외국인투자자들까지 팔자에 가세, 닛케이주가는 한때 1천8백엔이나 폭락했다.

사카이야 경제기획청장관은 "주가하락은 이미 예상됐다"며 "이번 하락이 일본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연립여당은 증시부양을 위해 1조엔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것을 요구했다.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대폭락한 뉴욕 증시 마감 직후 "미국 경제 기초는 튼튼하다"면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중요한 이같은 기초 여건들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말했다.

한편 미 재부무 관리들은 미국의 주가 폭락이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하고 유익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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