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서 30대 초반의 한 젊은이가 놀라운 투자적중률로 이곳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메릴린치에서 인터넷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헨리 블라지트(33).그가 분석을 맡고 있는 기업은 아마존 야후등과 같은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들이다.

최근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나스닥시장에 대해 그는 이미 일주일전에 "많은 인터넷기업들의 주식이 강한 조정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었다.

지난 98년 12월엔 아마존의 주가가 곧 4백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의 발언이 나오고 불과 3주뒤 아마존의 주가는 4백달러까지 치솟았다.

그가 메릴린치에 "특별채용"된 것도 바로 이 무렵이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이제 메릴린치의 공식보고서보다 그의 이름이 적힌 투자보고서를 더욱 신뢰하고 있다.

런던에 있는 카펠 큐어샤프의 펀드매니저인 짐 맥카브는 "우리는 투자손실을 기록할 때마다 그의 말한마디나 조사보고서를 참고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그의 말한디에 주가가 좌우되는 일까지 생겨났다.

지난 2월 인터넷 경매업체인 e베이의 주가가 1백75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역시 3주뒤 실제 이 회사의 주가는 이 가격까지 올랐다.

명문 예일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후 일본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면서 인터넷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