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판매업체들이 내년말까지 대부분 파산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전자상거래 리서치 회사인 "포레스터 리서치"가 최근 50개의 인터넷 유통업체와 인터뷰한 후 작성한 보고서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1일 보도했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이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인터넷 판매 업체가 계속되는 자금 압박과 경쟁 심화에 시달리고 있으며,그 결과 내년 말 안에 사업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형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기존 업체들이 하나둘씩 웹사이트를 만들고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인터넷 유통회사들은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높은 인지도 <>상품공급자와의 오랜 유대관계 <>경험 많은 경영진을 바탕으로 온라인 판매에 뛰어들 경우 인터넷 판매에만 의존해온 업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 포레스터측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예로 월마트와 미국 2위 대형 할인점인 K마트는 각각 올초와 지난 12월에 월마트 닷 컴,블루라잇 닷 컴이라는 온라인 사업부분을 만들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월마트는 벤처캐피탈과,K마트는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았다.

포레스터측은 각 사업군당 최대 3개의 인터넷 판매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구체적으로는 도서 소프트웨어 꽃을 거래하는 인터넷 유통업체간에는 합병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애완동물용품 장난감 가전제품을 취급하는 경우 연말 크리스마스 성수기 이전에 사라질 것으로 포레스터측은 보고있다.

이와 관련해 메릴린치의 분석가인 헨리 블로젯은 인터넷 판매업체의 주가가 상장가격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이미 전체 80%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력이 좋고 우수한 경영진을 보유한 인터넷 유통업체들만이 타기업에 인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