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에 거품이 끼였다고 주장하는 "과열론" 진영에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경제학 교수, 프레드 버그스텐 미 국제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속해 있다.

특히 미국 경기과열현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인플레 우려를 표명한 그린스펀의 말 속에는 내달 금리를 최고 0.5%포인트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 앨런 그린스펀 =지난 4년간 상품과 용역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증가는 잠재적 공급능력 확대를 훨씬 초과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경계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

통화정책은 인플레를 막아야 하지만 금리 인상은 주가를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

<> 로렌스 서머스 =신경제와 구경제가 기반이 다르기는 하나 신중하게 운영돼야 한다.

신경제를 운영함에 있어 구경제의 미덕으로 자리잡았던 "신중함" "투철한 리얼리즘" 등을 잃어서는 안된다.

지난 1970년대에는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와 실업률, 금리가 모두 올랐으나 오늘날 경제는 정보기술(IT)가 핵심이 되면서 저인플레. 저실업률.저금리라는 "3저" 현상을 초래했다.

따라서 불황이 닥쳐와도 예전 같았으면 실직했을 인력을 정보기술 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재훈련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 로저 앨트먼 =앞으로 주식시장은 급격한 조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다.

최근 주가가 한바탕 요동을 친 것은 이러한 조정의 전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첨단기술주들은 가장 타격을 입을 것이다.

그마나 인텔 시스코 등 일부 우량기업들에 투자한 이들은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 윌리엄 노드하우스 =신경제가 지금의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난센스다.

지금까지 인플레 압력은 잘 통제돼 왔으나 언제까지나 현재의 저인플레.고성장이 지속되리라고 보는가.

고평가된 시장은 당장은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으나 절대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다.

<> 프레드 버그스텐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무역적자 규모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시장에서 일제히 발을 빼는 "패닉 반응"과 달러화의 급락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달러화의 급락은 금리인상과 증시의 붕괴를 불러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