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모리 요시로 총리체제로 새롭게 출범한다.

지난 2일 뇌경색으로 쓰러진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의 병세가 호전되지 않음에 따라 오부치 내각이 4일 저녁 총사직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7시 임시각의를 열고 각료 전원의 사표를 받는 형식으로 총사직했다.

이에 따라 자민당은 5일 중.참 양원총회에서 모리 요시로(62) 자민당 간사장을 후임 총재로 선출한다.

또 모리 간사장은 국회 중.참 양원 본회의에서 총리지명선거를 거쳐 5일 중 새 내각을 발족시킨다.

새 간사장에는 노나카 히로무 간사장대리가 승진할 예정이다.

새 내각은 중의원 해산.총선 실시를 앞둔 과도 내각 성격을 지니고 있어 아오키 미키오 관방장관,미야자와 기이치 대장상,고노 요헤이 외상 등 주요 각료들을 모두 유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유당의 연정탈퇴에 따른 분열로 창당된 보수당과 자민,공명 양당간의 연정 구성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새 내각은 자민,공명,보수 3당 연립내각으로 출범한다.

지난 97년 7월말 "경제재생 내각"을 표방하며 출범한 오부치 내각은 이로써 약1년8개월여만에 막을 내렸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