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사이버 범죄로 기업과 관공서들이 입은 재정 손실이 1백억달러(11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LA타임스는 샌프란시스코의 컴퓨터보안연구소(CSI)가 6백43개 주요 기업과 관공서의 시스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지난해 컴퓨터 범죄로 인한 재정손실이 2억6천6백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는 한 해 전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CSI는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지난해 미국 전체의 컴퓨터 범죄 피해액은 1백억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범죄는 악의적인 해킹,기업정보 스파이활동,소비자신용카드번호 절취 등 형태가 다양하며 특히 e메일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을 통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초고속접속 및 케이블모뎀,인터랙티브 서비스 등 새로운 인터넷 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사이버 범죄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버범죄 분석가인 존 페스카토는 "사람들이 계속 새 웹서비스로 바꾸고 있으나 정보보안회사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웹서버의 75%가 해킹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