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올하반기에 신생 기술업체들을 위한 2개의 새로운 주식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10일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방침은 급변하는 세계 기술시장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한 조치의 하나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최근 중국에도 정보기술로 무장한 닷컴이 하루가 다르게 폭증하고 있지만 중국 은행들의 자금 대출은 주로 정부 산하 국영기업들에 집중돼 있어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신규 주식시장이 필요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중국의 신생 정보기술(IT)업체들은 그동안 자금조달을 위해 해외벤처캐피탈과 제휴하거나 외국 증시에 직상장하는 방안을 주로 모색해 왔다.

정부 당국자는 "세부적인 상장규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1년이상 흑자를 기록해야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치넷닷컴의 보 사오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주식시장을 개설키로 한 방침은 중국 하이테크 산업에 큰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신생업체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새로 생길 주식시장이 기존의 주식시장과 다른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1천개가 넘는 기업이 상장돼 있는 중국의 주식시장은 기업의 생산성이나 효율성보다는 주로 정치적 배경에 의해 상장이 좌우되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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