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회의 특별위원회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특별위원회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두 기관의 정책들이 재원만 낭비하고 비효율적이며 방향도 잘못됐다"며 대대적인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IMF의 활동은 단기적인 경제위기를 겪고있는 회원국에 긴급자금을 대출해 주는 본원적인 기능에 국한돼야 한다"며 "재무상태가 건전하고 상환능력이 있는 국가들에만 벌칙성 이자를 붙여 신용대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은행의 명칭을 세계개발처(World Development Agency)로 개명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1인당 국민소득이 4천달러가 넘는 "부유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대출을 폐지할 것을 제의했다.

미의회는 2년전 미국정부의 IMF추가 출자금 1백80억달러를 승인하는 조건으로 이 특별위원회를 구성,IMF개혁안을 준비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