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유명한 호텔및 카지노업체인 MGM그랜드가 라이벌인
미라지 리조트를 44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MGM그랜드는 6일 성명을 통해 미라지를 주당 21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미라지의 부채 20억달러도 함께 떠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MGM그랜드의 주가는
2.6%가 올랐고 미라지 주가는 16.9%나 급등,18달러선을 기록했다.

MGM그랜드가 지급키로 한 미라지의 1주당 가격은 증권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금액보다 1-2달러 높은 수준이며 MGM그랜드가 인수협상에서
최종적으로 제시한 가격보다 4달러가 더 많다.

MGM그랜드측은 일반의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미라지를 인수키로 한
것은 그만큼 미라지가 갖고있는 자산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회사의 인수합병절차는 올 4/4분기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MGM그랜드는 미라지 인수로 미국 모나코 호주 등에서 모두 14개의
리조트를 운영하게 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만 MGM그랜드,벨라지오,미라지,뉴욕-뉴욕,트레저
아일랜드등 대형 리조트를 소유하게 됐다.

미라지 리조트의 소유주 스티브 윈은 매각대금으로 "데저트 인"을
스타우드호텔로부터 매입,소규모의 고급카지노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저트 인"은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중심거리에서 약간 떨어진 북부쪽에
위치해 있다.

스티브 윈은 라스베이거스를 단순한 도박도시에서 가족휴양도시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고질적인 눈병으로 인해 주위의 부축을 받아야 걸음을 걸을
정도로 고통을 받아왔다고 미라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가 평소 이로인해 조용한 생활을 원해 온 점등이 미라지 리조트
매각을 촉진시켰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최완수 기자 wansoo@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