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 이라크 등 세계 10여개 국가들이 상당한 수준의 "사이버 전쟁"
능력을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월드리포트는 13일자 최신호에서 러시아
중국 이라크 등 10여개국의 정부 또는 대리인들이 정적과 비우호적인 인접국
에 대한 공격, 무역정보 수집 및 전면적인 전쟁 준비에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한 고위 관리 말을 인용해 "러시아는
운송 및 전력 분야에 대한 사이버공격의 효과를 핵무기의 파괴력에 버금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이 인민해방군내에 정보전쟁을 전담할 제4기구의 창설을 검토중이며
미국도 좌시하지 않고 오는 10월 콜로라도주 우주사령부에서 사이버전쟁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간지는 또 지난해 초부터 미 국방부,미 항공우주국(NASA) 및 여러 대학의
컴퓨터에 해커들이 침입해 온 사실을 지적하며 "전문가들은전자첩보활동도
사이버공격 못지않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