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정부가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한 영어확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프랑스 경제.재무부는 6일 "앞으로 공식문서에 영어로 된 컴퓨터용어들의
사용을 규제키로 했다"고 밝히고 "공식적인 행정사무에 "스타트 업(start
up)" "e메일(e mail)" 등 자주 사용되는 영어 표현들을 금지시켰다"고
발표했다.

경제.재무부는 이날 모든 정부 공식문서에 신생 유망업체를 뜻하는
"스타트업"대신 불어표현인 "젠 푸스(jeune pousse)", "e메일" 대신 "쿠리에
엘렉트로니크"를 사용하도록 공무원들에게 지침을 내렸다.

전문용어위원회의 장 생 제우르 위원장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물론
국가가 국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일일이 규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제
하고 "그러나 전국민이 같은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랑스정부는 7개의 위원회를 구성,영어로 된 컴퓨터 용어들을
프랑스어로 대치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