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오는 4월부터 하루 평균 산유량을
1백만배럴 가까이 늘릴 것이라고 OPEC회원국의 고위 관리가 6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베네수엘라 3국 석유장관들의 지난 2일
런던회담 내용에 정통한 이 관리는 "11개 OPEC국가들이 하루 1백만배럴의
증산 계획에 대체로 합의한 상태"라며 오는 27일의 OPEC총회에서
구체적인 증산량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산량이 소폭으로 그친데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이
원유증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원유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오전장에서 지난 3일 종가보다
배럴당 51센트가 치솟은 29.50달러로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