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직무대행은 5일 러시아가 언젠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는 문제를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직무대행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나토 가입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등한 파트너로서 러시아의 견해가 받아들여진다면 나토 가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고 말했다.

그는 "나토를 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으며 우리는 동등한 협력과 동반자
관계를 향해 개방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에 대한 러시아의 반감과 우려는 나토의 동진 정책에 대한
논의에서 배제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직무대행은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세계에 대해 스스로를 폐쇄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러시아는 유럽문화의 일부이며 나는 러시아가 유럽과 문명
세계로부터 고립되는 사태를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