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우려가 누그러진데 힘입어 미국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첨단기술주가 주로 상장돼 있는 나스닥 지수는 5,0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백2.28 포인트(2%)가 오른 10,367.2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7.41포인트(2%)가 상승한 1,409.17
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1백60.28포인트(3.4%) 급등해 4,914.79로 장을 마쳤다.

올들어 14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나스닥 지수는 이로써 이번주중에 5,000포인트 고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통계가 인플레 징후를
보이지 않아 연준리(FR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완화된 것이 주가급등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금리인상 우려가 약화되면서 미 증시의 양극화현상도 사라졌다.

그동안 맥을 못추던 전통 제조주와 금융주등 이른바 "구경제" 업종의
주식들까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