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식량수확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4년동안 기록적인 풍작을 거두어 물가와 농민들의 수입에
커다란 부담을 주는 식량 과잉상태에 직면해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정부가 지난 49년 건국이후 농업생산 목표를 낮춘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는 정부가 완전한 시장주도형 농업경제를 확보하기로 결심
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이어 중국의 장기계획은 인구가 12억6천만에서 16억명으로 증가하는
오는 2030년까지 농업생산을 30%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통신은 "중국정부가 비상시에 대비해 곡물 생산능력은 유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축산업이나 과일 야채 등 수익성 높은 작물재배로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 작년부터 생산된 곡물은 확정가에 매입하는 제도를 폐지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해 국내가격을
국제가격에 맞추기 위해 농민들을 이같은 상황에 적응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WTO가입을 위한 중.미 양국 쌍무협정에 따라 중국의 농산품 수입
관세는 최대 70% 인하된다.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현재 농촌인구는 6억에 이르나 오는 2005년이 되면
농업부문에서 1억6천8백만명의 인구만 필요하게 된다.

<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