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 1만선"이 붕괴되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대로 치솟았다.

25일 다우존스공업 평균지수는 미국경기과열에 따른 금리인상우려로
전날보다 2백30.51포인트(2.28%) 폭락한 9,862.12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작년 4월1일 이후 최저치이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들어 14.2%의 낙폭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하락조정기로 접어들었다.

또 지난달 14일의 사상 최고치(11,722.98)에 비해서는 15.87% 떨어졌다.

다우지수 급락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돼 나스닥지수도
27.16포인트(0.59%) 빠진 4,590.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폭락은 미 상무부가 "작년 4.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연 6.9%로 임시집계치(연 5.8%)보다 더 높아졌다"고 발표하자 연준리
(FRB)가 앞으로 2-3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고조된데 따른 것이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 원유시장 안정과 유가파동을
막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지난 26일 합의했다.

그러나 이 합의가 나오기전에 거래가 마감된 미서부 텍사스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지난 25일 전날보다 38센트 오른 배럴당 30.35달러로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유국들의 증산여부가 불투명하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정훈 방형국 기자 leehoo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