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비록 인플레가 현재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과열된 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금리를 점차적으로 인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23일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행한 증언에서 "현재의 미국
경제는 위험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기 전에
일정한 통제를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미국 경제는 마치 충돌직전의 배와 같다며 충돌을 막기위해서
일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의 수익향상이 주가상승으로 이것이 다시 소비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나 노동력 공급의 한계로 이같은 순환이 계속 이어질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은 현재 미국에는 고유가를 제외하고는 인플레 조짐은 보이지
않으나 잠재적인 인플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는 항상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해 올해도 순차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 김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