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전메이커 소니는 디지털 TV의 개발체제를 일본과 미국에서
일원화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을 공통화, 금년 여름 이후 공통 방식의 상품을 미국과 일본에 투입할
예정이다.

일본 본사와 미국의 "소니 테크놀로지 센터"(미국 샌디에이고)는 인터넷
등을 활용, 디지털 TV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개발 일원화를 통해 개발기간
의 단축과 생산비용의 절감(30%)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공통화되는 주요기술은 <>디지털 처리에 필요한 대규모집적회로(LSI)
<>소프트웨어 <>압축된 디지털신호를 판독하는 해독기능 <>그래픽 기능을
지닌 반도체등이다.

소니측은 일본과 미국의 디지털 방송방식이 공히 화상이 선명한 고품위(HD)
위주여서 쌍방향성을 중시하는 유럽과 다르기 때문에 미.일 공통화에 의한
비용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소니는 공통화되는 주요기술을 바탕으로 국가마다 다른 방송규격에 따라
최종제품을 생산, 일본에서는 방송위성(BS) 디지털 실험방송이 시작되는 금년
여름 이후에, 미국에서는 가을까지 시판할 방침이다.

일본에서 가전메이커로서는 마쓰시타(송하) 전기산업이 디지털 TV의 개발
체제를 재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부품 공통화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
주도권 쟁탈의 열쇠인 비용절감 경쟁이 격심해질 것 같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s@ 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