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올해와 내년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증시는 미국경제의 잠재적 위협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미경제학협회(NABE)은 22일 향후 2년간 미국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미국경제의 가장 큰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는 증시의 갑작스런 하락을 꼽은 경제학자들이 6개월전보다 2배
늘어난 20%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등으로
투자환경이 단기적으로는 변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구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세 둔화를 위해 FRB가 취할 수 있는 방안은
금리인상뿐이지만 이에 영향을 받는 주식은 현재 증시호황을 주도하고
있는 첨단산업과 인터넷 생명공학기업들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인 증시활황이 올해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나
여전히 첨단업종 주식이 증시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NABE는 이와함께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는 각각 3.8%와 3%씩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예상성장률은 최근 3년간 지속된 4%이상의 성장률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이지만 NABE가 지난해 11월 발표당시 밝힌 올해의 예상성장률
3.2%보다는 높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