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 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1일 일본의
장기외화채권등급 및 선순위 무보증 채권등급을 최상인 트리플 에이(AAA)로
유지하고 향후 신용 전망을 안정적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S&P는 또 일본의 단기외화채권 등급을 A1으로 유지했다.

S&P는 이날 일본이 1조2천억달러에 달하는 순 외국자산을 갖고
있고 세계 최대의 순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을 고려해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S&P의 이같은 긍정적 신용평가는 무디스나 피치 IBCA같은 다른
신용 평가 기관들이 일본의 신용 등급을 약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무디스는 최근 일본의 장기 외화채권등급을 Aa1으로 매기면서 엔화표시
채권등급의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 IBCA는 일본의 외화채권등급을 AA 로 매기면서 "만일 일본의
대규모 재정적자가 더 오래 지속된다면 일본의 신용전망에 대한
우려가 나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S&P는 일본의 최상 신용등급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일본의 다양하고
수출지향적이며 고소득형 경제와 일본 정부의 재정유연성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P는 일본의 부채 및 부채 상환부담 증가를 고려하면 일본
정부가 성장을 저해하는 생산 시설과잉 등의 문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향으로 지출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