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투자가들이 아시아지역의 호텔등 부동산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호텔업체들이 아시아지역에서 호텔 매입이나 건설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자카르타에 있는 닐 헤인스 PwC 아시아서비스산업 담당 중역은
최근들어 각국의 투자자들로 받는 호텔투자 문의가 지난 6개월동안
2배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아시아지역 경제가 살아나면서 호텔경기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이 가장 커다란 투자요인으로 꼽힌다.

그런 점에서 2년전 외환.금융위기가 일어났을때 외국인들이 "거저
먹으려고 달려든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게 부동산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미 거래가 끝난 대표적인 사례는 6백73개의 방을 갖고 있는 한국의
대우그룹소속 힐튼호텔.지난해 11월 2억2천8백만달러에 싱가포르의
홍륭그룹으로 넘어갔다.

"홀리데이 인"과 "인터콘티넨탈"브랜드를 보유한 영국의 바스사도
최근 아태지역에서 "서던 패시픽 호텔"사가 갖고 있던 59개의 호텔을
3억1천3백만달러에 매입했다.

매리어트 인터내셔널사는 일본 나고야를 비롯, 서울 상하이 자카르타
등에서 고급호텔을 "매리어트"란 브랜드로 짓고 있다.

아시아지역 호텔들의 경우 경기회복에 힘입어 빈방을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으며 객실요금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방콕의 경우 전에 하룻밤 요금이 1백20달러였던 방이 지금은 1백80달러,
서울은 1백50백달러였던 방값이 2백10달러로 올랐다.

보통 2자리 숫자이상의 요금인상율을 지난해 기록했다.

정치적 소요사태로 사회가 불안했던 인도네시아마저도 방값이 크게
올랐다.

공실율(전체 방중에서 빈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이다.

미국의 부동산투지회사 관계자는 아시아지역이 세계인구의 55%,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호텔방은 17%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이 지역 호텔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완수 기자 wansoo@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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