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보다는 인터넷을 더 즐긴다".

일본의 20~30대들은 음식비를 줄이는 대신 인터넷 등 정보통신쪽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경제기획청이 최근 내놓은 99년의 가계조사에 따르면 세대주가 29세이하인
가정의 경우 식비가 98년에 비해 6.1%가 감소했다.

이에비해 전화비등통신비는 16.6%나 크게 늘어났다.

불황으로 인한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하루 세끼식사 보다는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99년의 통신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젊은층으로 갈수록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물론 30대, 40대도 두자리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비해 50대는 4.4%, 60세 이상은 0.2% 각각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음식비의 경우 세대주의 연령이 낮을수록 감소폭이 큰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지난해 음식비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외식비는 98년에 비해 10.6%나 줄어들었다.

과일 소고기등 값비싼 식품의 구입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비해 60세이상 고령세대의 음식비는 오히려 0.6%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식비와 통신비의 지출의 이같은 격차는 정보통신 이용빈도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